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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7일(월)
Takashi Castillo
혼을 담은 “살아있는 언어”로 세계를 바꿀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저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 4개 국어로 번역된 기사를 게재하는 홈페이지를 시작했습니다.
일본뿐만이 아니라 세계와 소통하고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저를 변하게 해 주었던 해외에서 만난 여러 사람에게 은혜를 갚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체육 교사를 목표로 스포츠 대학을 다녔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착실하게 체육 교사로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는 점점 더 독창성 없고 시야가 좁은 교사가 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교과서적인 대답밖에 할 수 없는 한심한 교사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감을 저 자신에 대해 갖게 되었습니다.
상황을 어떻게든 바꿔보고 싶었고 주위에 필리핀 혼혈 친구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2014년 필리핀 어학연수를 결심했습니다. 이때의 필리핀 연수 경험은 단순한 어학연수에 그치지 않고 저의 사고를 크게 바꾸게 되었습니다.
실제 필리핀 땅에 발을 들여놓고 보니 그때까지 일본에서 평온하게 살아온 제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상식이 무너졌습니다.
도로는 차로 인한 비정상적인 교통체증과 배기가스로 가득 차 있었고, 전화나 인터넷의 통신 장애도 많았으며 수도 등의 위생 면에서도 일본과 비교하면 아직 충분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필리핀은 빈곤 문제도 심각해서 한 달에 20만 원 정도의 수입으로 살아가거나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일본은 식품 폐기량이 많은 나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빈곤 문제는 이른바 수많은 “거리의 아이들(street children)”을 양산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본 거리의 아이들 모습은 무척이나 충격이었으며 제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방치되는 걸까,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남의 일처럼 느껴지는 “비현실적”인 일들도 언제 나에게 생길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주위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환경이 변하면 사람은 변합니다. 반대로 사람이 변하면 환경을 크게 바꿀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과 만나고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는지는 어린아이들의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이 처한 환경을 바꾸면 그들도 바뀌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내 자신이 변화하고 그 변화로 또다시 사람과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이 가슴속에서 용솟음쳤습니다.
이렇게 필리핀에서의 경험은 제 인생관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며, 필리핀분들께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고자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 와중에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은 언어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저는 거의 영어를 못하는 상황에서 필리핀 어학원을 갔고 공부했습니다. 언어의 장벽은 손짓발짓이나 표정으로 가끔은 대처할 수 있지만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역시 “언어”로 자신의 생각이나 사고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환경과 함께 진화해 가는 생물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도구인 언어도 진화하게 됩니다. 아무리 시대가 발전하더라도 사람의 마음에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언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를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사물과 사건들을 파악할 수 있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기반이 되는 프로젝트는 제가 은혜를 갚고 싶다고 생각한 필리핀에 관한 것이나 실제로 체류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관점이나 생각이 변한 기타 여러 나라에 관한 것 등 일본과 세계에 관한 것이 많습니다.
사람의 매력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생각에서 날마다 프로젝트를 만들며 거기서 얻은 경험은 저를 또다시 조금씩 바꿔 갑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혼을 담은 “살아있는 언어”로 계속해서 제공합니다. 제공한 정보를 받은 구독자, 청취자 분은 또 조금씩 자신을 바꿔 갈 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람을 바꾸고 최종적으로는 “환경”이 바뀌어 갑니다. 이렇게 눈앞의 사람뿐만이 아니라 숨어있는 당신에게도 손을 뻗어 언젠가는 세계를 바꾸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가 세계를 목표로 하는 이유입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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